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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ews] 마이크로소프트의 독단이 싫은 개발자를 위한 VS 코드 대체제 '테이아 IDE'

Dorothy. 2024. 7. 29. 17:17

VS 코드의 기능은 사용하고 싶은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싫은가?

이클립스의 테이아(Theia) IDE 프로젝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 Getty Images Bank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는 지난 몇 년 동안 인기 있는 개발자 툴로 부상했다.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는 기본적으로는 가벼운 편집기지만, 다양한 확장을 통해 많은 언어와 개발 작업을 위한 IDE로 탈바꿈할 수 있다. 그러나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독단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을 들어 VS 코드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VS코디엄(VSCodium)이라는 프로젝트는 VS 코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브랜딩, 클로즈드 소스 요소, 텔레메트리를 빼고 핵심 오픈소스 구성요소를 리패키징한다. 이클립스의 테이아 IDE라는 또 다른 프로젝트는 여기서 더 나아간다. VS 코드에 사용된 오픈소스 요소의 상당수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라이선스가 전체적으로 더 자유롭다. 또한 하나의 영리 기업이 아닌 이클립스 재단이 관리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테이아 IDE 설정 

테이아 IDE의 실행 방법은 VS 코드와 거의 동일하다. 즉, 로컬 Electron.js 앱으로 실행하거나 클라우드에 호스팅되는 환경을 통해 웹 브라우저에서 실행할 수 있다. 

이클립스 재단이 3대 플랫폼(윈도우, 맥OS, 리눅스)용 설치 프로그램을 모두 제공하므로 테이아 IDE를 로컬에 설치하는 과정은 일반적인 데스트톱 앱과 마찬가지로 간편하다. 설치 프로그램이 필요한 요소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또한 도커 사용자라면 온라인 호스팅 또는 로컬 실행을 위해 실험적인 도커 이미지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윈도우 사용자는 winget 패키지 관리자를 통해 테이아 IDE를 가져오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이클립스가 직접 제공하는 버전에 비해 한두 버전 뒤처질 수 있다. 


테이아 IDE 애드온과 확장 

VS 코드에는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애드온만 있다. 사용자가 워크로드 전반 또는 개별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것을 직접 추가하도록 하는 개념인데, 대신 이를 위해서는 구성요소를 가져오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반면 테이아 IDE에는 많은 일반적인 툴셋, 언어, 사용 사례, 구문을 다루는 88개의 기본 확장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의 경우 필요한 요소가 이미 포함돼 있으므로 손쉽게 곧바로 시작할 수 있다. 

이런 편리함에는 설치 크기와 설정의 유연함, 두 가지 측면에서 단점이 따른다. 윈도우에서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의 기본 설치 크기는 약 376MB인데, 테이아 IDE는 658MB다. 

여기서 테이아 IDE와 VS 코드 간의 또 다른 중요한 차이점이 발생한다. 테이아의 경우 개별 프로젝트 또는 설치 전반에서 확장을 비활성화할 수 없고, 오로지 제거만 가능하다. 또한 기본 제공 확장은 사용자가 쉽게 제거하지도 못한다. 결과적으로 테이아 IDE는 특정 사용 사례에서 불필요한 애드온으로 인해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애드온은 시작 시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테이아 IDE의 인터페이스는 대체로 VS 코드와 비슷하지만 동작에서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 Foundry


테이아 IDE를 사용한 작업 

테이아 IDE에서 프로젝트 디렉터리를 열면 .theia 하위 디렉터리에 설정이 저장된다. 다른 편집기 또는 IDE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로 인해 각 프로그램에서 프로젝트를 따로 구성해야 하지만 동일한 프로젝트를 VS 코드와 테이아 IDE에서 상호교환이 가능한 방식으로 편집할 수 있다. 

VS 코드의 기본 기능에 익숙하다면 거의 모든 기능을 테이아 IDE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동작에 약간의 차이는 있다. 예를 들어 명령 팔레트(Ctrl-Shift-P)를 실행하면 프로그램에 등록된 모든 명령과 해당 키바인딩의 검색 목록이 열린다. 

VS 코드에는 없는 테이아 IDE의 기능 중 하나인 동적 툴바는 메뉴 표시줄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아이콘 모음으로, Alt-T를 사용해 켜고 끌 수 있다. 다양한 명령에 해당하는 아이콘을 추가하거나 제거해서 기호에 맞게 설정도 가능하다. 명령 및 아이콘과 화면 내에서의 위치를 매우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다. 

그 외에는 테이아 IDE와 VS 코드의 모양과 느낌에는 큰 차이가 없다. VS 코드에서 앱 기능의 위치에 익숙하다면 대부분 테이아 IDE에서도 같은 위치에서 찾을 수 있다. VS 코드에 비해 테이아에서 이러한 요소를 찾기가 더 어렵지는 않지만 소소한 차이점은 은근히 많다. 예를 들어 테이아 IDE의 활동 표시줄(VS 코드에서 왼쪽에 있는 세로 아이콘 줄)에서는 표시할 아이콘을 켜고 끌 수 없다.  

테이아 IDE의 문서 내용 대부분은 테이아 IDE를 편집기로 사용하기보다는 IDE의 코드베이스로 작업하려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 사용자층의 대부분이 편집기의 작동 방식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으므로 안내가 불필요하다는 전제가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 반면 VS 코드는 훨씬 더 알차고 세부적인 편집기 사용 설명서를 제공한다. 
 

테이아 IDE의 메뉴 아래에 위치하는 상단 아이콘 표시줄은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명령을 추가하고 다양한 아이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 Foundry


확장 사용하기 

테이아 IDE 자체 기본 확장 또는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확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둘 다 오픈 VSX 확장 레지스트리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기본 확장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지만 VS 코드 확장에 비하면 가짓수가 적다. 그러나 VS 코드 확장은 테이아 IDE에서 아직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테이아 IDE의 설명서에도 이와 관련해서 "VS 코드 확장 API의 일부는 테이아에 스텁만 돼 있다. 설치할 수는 있지만 일부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다. 

예를 들어, 필자는 테이아 IDE에서 파이썬 개발 작업을 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파이썬 확장을 설치했지만 VS 코드에 있는 일부 명령을 사용할 수 없었다.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한 별도의 확장 팩을 찾았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예를 들어 기존 프로젝트에서 가상 환경을 선택했는데 임베디드 터미널을 열었을 때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았다. 해당 파이썬 확장은 파워셸용 venv 활성화 명령을 보내는데 테이아 IDE에서는 cmd.exe가 기본 터미널로 설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테이아 IDE는 VS 코드 확장을 사용할 수 있지만 확장 중에는 테이아에서 사용 가능한 전체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Foundry


결론 

유지관리 주체나 라이선스 측면의 문제로 VS 코드를 사용하는 것이 내키지 않고 VS코디엄도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와 너무 밀착돼 있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테이아 IDE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전체적으로 테이아 IDE는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와 충분히 비슷해서 VS 코드에서 테이아로 전환하는 경우 큰 불편함 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고, 많은 기능이 VS 코드와 동일하거나 매우 유사하다. 

잠재적으로 큰 장애물 하나는 애초에 VS 코드와 이를 에뮬레이션하는 편집기의 강점인 VS 코드 확장을 위한 기능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빠진 부분으로 인해 적어도 당분간은 테이아 IDE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한 네이티브 테이아 IDE 확장의 수도 VS 코드 확장에 비해 적은 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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